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미래에는 비대면으로도 여행이 가능할까?

by 감사하쟈 2025. 3. 7.

여행처럼 새로운 장소를 방문하고 문화를 경험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은 신체적, 정신적 웰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여행의 개념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비대면 기술의 필요성을 부각되며 VR, AR, 메타버스, 홀로그램 등의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여행이 가능해지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실제로 이동하지 않고도 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실현될 수 있을지, 이러한 여행의 장점과 한계를 생각해 보았다.

virtual trip
가상의 여행

비대면 여행을 위해서 필요한 기술

비대면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여행지를 재현해주는 기술적인 부분이 필요하다. 계속 발전 중인 이러한 기술에 대해 설명을 해드리겠다. 첫번째 기술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다. VR은 가상 환경을 제공하여 사용자가 마치 실제 장소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기술이다. 이미 여러 관광지에서 VR 투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루브르' 박물관의 온라인 전시관이 대표적이다. 또한 몇몇 온라인 앱에서 제공하는 스트리트 뷰를 활용하면 단순히 지도에서 길을 찾는 기능을 넘어서 세계 각국의 도시, 박물관, 자연경관 등을 클릭 한 번으로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360도 카메라를 활용한 몰입형 VR 여행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 기술을 활용하면 사용자는 VR 헤드셋을 착용한 상태에서 고개를 돌리거나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현장에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한편, AR은 실제의 환경에 가상의 정보를 결합하는 기술로, 홀로렌즈(HoloLens)나 AR 안경을 통해 실시간으로 여행지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실제로 프랑스의 에펠탑 근처에 방문했을 때, 스마트폰이나 AR 안경을 통해 당시의 옛모습을 3D로 재현하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단순히 현재의 유적을 보는 것을 넘어, 역사적 장면을 시각적으로 복원하여 더욱 몰입감 있는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역사 유적지를 방문했을 때, 스마트폰 카메라로 특정 장소를 비추면 그곳에서 과거에 벌어졌던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AR 애니메이션이 재생되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기술들은 앞으로 더욱 발전하여, AR과 VR이 결합된 혼합 현실(MR, Mixed Reality) 환경이 만들어지면 더욱 실제같은 여행이 가능해 질 것 같다. 두번째는 메타버스 기술이다. 메타버스는 가상의 세계에서 현실과 유사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다. '로블록스(Roblox)'나 '제페토(Zepeto)' 같은 플랫폼이 이미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메타버스를 통해 가상의 세계에서 여행하는 사용자도 이미 증가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Meta)'는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사람들을 가상공간에서 만나게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디즈니 역시 가상 테마파크를 구축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비대면 여행을 위한 또 다른 기술적 접근은 원격 로봇과 홀로그램 기술이다. 원격 로봇은 사용자가 집에서 조작하면서 현장을 실시간으로 탐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는 원격 로봇을 활용해 박물관 투어를 진행하는 서비스가 존재하며, 이는 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또한, 관광지에서 원격 조작이 가능한 로봇을 배치하여 방문객이 실제로 이동하지 않더라도 원하는 장소를 실시간으로 탐험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기술은 자연 보호 구역이나 고고학적 발굴지처럼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장소에서도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비대면 여행은 기존 여행의 한계를 극복하는 혁신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홀로그램 기술은 현실과 유사한 3D 이미지를 통해 여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향후 홀로그램 기술이 발전하면, 실제 여행지에 가지 않더라도 특정 장소에서 가이드와 소통하며 여행을 즐기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 현재 일부 콘서트에서는 이미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하여 사망한 가수의 공연을 재현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관광지에서도 역사적 인물이나 가이드가 홀로그램으로 등장해 여행객에게 설명을 제공하는 시스템이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여행자들이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하여 서로 다른 지역에 있음에도 같은 공간에서 함께 여행하는 듯한 경험을 공유할 수도 있다.

비대면 여행의 장점

비대면 여행은 생각보다 많은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데, 첫번째는 접근성 향상과 시간, 비용의 절감이다. 비대면 여행은 이동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여행의 기회를 제공한다. 노인, 장애인,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들도 집에서 세계 각지를 탐험할 수 있다. 해외여행은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지만, 비대면 여행을 통해 이를 줄일 수 있다. 숙박비, 항공료, 식비 등의 부담이 사라지고,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여행지를 방문할 수도 있다. 두번째는, 환경 보호 효과이다. 비행기와 자동차를 이용한 이동은 탄소 배출량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하지만 비대면 여행이 보편화된다면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 세번째, 비대면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교육적으로도 유용하다. 학생들은 VR을 통해 과거의 역사적인 장소를 방문하고, 실제로 여행하기 어려운 곳을 탐험하며 더욱 깊은 학습을 할 수 있다. 네번째, 비대면 여행은 개인 맞춤형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 전통적인 여행은 일정, 교통수단, 숙박, 음식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지만, 비대면 여행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하면 사용자의 선호도에 맞춘 맞춤형 여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가 개인의 관심사와 선호하는 활동을 분석하여 특정 테마의 여행 경로를 추천해 줄 수 있으며, 가상현실 환경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또한, AI 기반 가이드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며, 사용자의 질문에 응답하는 등 더욱 편한 여행을 할 수 있다. 다섯번째, 비대면 여행은 건강과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전통적인 여행은 이동 과정에서 여러 안전상의 위험이 발생 할 수 있다. 예로, '코로나19'과 같은 전염병이 확산될 경우, 국제 여행이 제한되거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비대면 여행을 활용하면 감염 위험 없이 안전하게 세계 각국을 탐험할 수 있다. 또한, 위험한 익스트림 스포츠나 탐험 여행을 가상현실로 체험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여섯번째, 비대면 여행은 문화유산 보호와 환경 보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들은 방문객 과밀화(오버투어리즘)로 인해 역사적인 건축물이나 문화재 등이 훼손되고 있다. 비대면 여행이 활성화된다면,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해당 장소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특히, AR 및 VR 기술을 활용하면 관광객의 직접적인 접근 없이도 문화유산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으며, 유적지 보호와 관광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비대면 여행은 여행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확대시켜 준다. 비대면 여행은 전통적인 여행 방식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도 탐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심해 탐험, 우주여행과 같은 도전적인 여행은 물리적으로 이동하기 어렵거나 경제적 부담이 크지만, 비대면 기술을 활용하면 누구나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다. NASA와 같은 기관에서는 이미 가상현실을 활용한 우주 탐험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화성이나 달과 같은 우주공간을 가상 환경에서 여행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비대면 여행의 아쉬운 점들

비대면 여행의 아쉬운 점들을 발견했고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 위해서 무엇이 있어야 할 지 생각해 보았다. 첫번째로 아쉬운 점은 감각적 경험의 부족이다. 여행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냄새, 맛, 촉각 등의 오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현재의 기술로는 이런 요소들을 완벽하게 구현하기 어려우며, 가상 경험이 실제 여행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현지의 음식을 맛보거나, 이국적인 향기를 맡는 것은 비대면 여행으로는 구현하기 쉽지 않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햅틱 기술(haptic technology)이 연구되고 있으며, 가상현실에서 촉감을 재현하는 장갑이나 의류가 개발되고 있다. 또한, 향기를 재현하는 기술도 연구 중이라고 한다. 두번째로 아쉬운 점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교류가 부족한 점이다. 여행지에서 현지인을 만나거나, 새로운 사람들과 친구가 되는 과정은 여행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비대면 여행은 물리적 상호작용이 부족하기 때문에 현지 문화를 깊이 경험하거나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메타버스 기반의 소셜 여행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여러 사용자가 가상공간에서 함께 여행을 하면서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정보교환도 가능하다. 세번째로 아쉬운 점은 비대면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고성능 VR 장비나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계를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VR 장비는 여전히 가격이 높고, 장시간 사용 시 피로감을 유발하는 문제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량화된 VR 장비와 웹 기반의 VR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며, 저가형 장비를 활용한 대중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향후 5G 및 6G 통신 기술이 발전하면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한 고품질 VR 여행이 가능해질 것 같다. 마지막으로 아쉬운점은 실제 여행과는 정서적 만족감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여행을 통해 얻는 자유로움과 설렘, 새로운 경험에서 오는 감동은 단순한 가상 체험만으로는 대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실제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모험심이나 우연한 만남에서 오는 즐거움은 비대면 환경에서는 제한적이다. 하지만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하면 사용자의 감정 상태를 분석하고, 개개인의 취향에 맞춘 맞춤형 여행 시나리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이처럼 비대면 여행이 실제 여행을 완전히 대체하려면 여러 아쉬운 점이 남아 있지만, 기술 발전과 함께 점차 해결 될 것이다. 향후 다양한 기술이 접목되면서 점점 더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며, 이를 통해 비대면 방식을 즐기는 여행자가 급격히 증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