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밤하늘에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은하수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어렸을 적에 두세번 본 적이 있는데 정말 그 기억은 평생가는 것 같다. 만약 그 감동을 다시 느끼기 위해 은하수를 보러 가려고 하는 분들을 위해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고려하면 좋을지 정리해 보았다.
은하수를 잘 보기 위해서
은하수를 감상하려면 첫번째로, 빛이 없는 지역을 찾아야 한다. 도심에서는 빛 공해가 심해 별이 잘 보이지 않지만, 강원도, 경북, 전남, 제주도 등의 외곽 지역에서는 보다 선명하게 은하수를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이나 국제밤하늘협회에서 발표하는 '빛 공해 지도'를 참고하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별이 가장 잘 보이는 지역을 찾을 수도 있다. 별 관측에 특화된 앱들은 실시간으로 하늘 상태를 확인하고, 은하수가 나타나는 정확한 위치와 시간을 제공한다. 두번째로, 은하수가 잘 보이는 시즌을 알아야 한다. 은하수는 4월부터 10월 사이에 가장 잘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여름철에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또한, 은하수의 중심부가 선명하게 보이는 시간대는 밤 10시경부터 새벽 3시 사이로, 이 시간대에 맞춰 여행 일정을 짜야 할 것이다. 특히, 8월 중순에는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발생하는 시기로 알려져 있어서, 나도 한번 쯤은 이 시기를 맞춰 꼭 여행을 가서 환상적인 밤하늘을 보고싶다. 겨울철에도 은하수 관측이 가능하다고는 하나,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더 많다고 한다. 세번째로, 날씨와 기상 조건 확인하는 것이다. 은하수를 관측하기 위해서는 맑은 하늘이 필수다. 기상청의 위성 사진이나 별 관측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구름이 없는 날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습도가 낮고 공기가 맑은 날일수록 별과 은하수가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고지대는 대기 오염이 적어 더욱 깨끗한 밤하늘에서 은하수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의외로 바람이 강한 날은 공기가 맑아지는 경우가 많아 별빛이 더욱 뚜렷하게 보일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날씨를 선택할 때, 강수 예보뿐만 아니라 기압과 바람의 영향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은하수 관찰에 좋은 장비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맨눈으로도 은하수를 감상할 수 있지만, 더 멋진 관측을 위해서는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장시간 야외에서 머물러야 하므로 돗자리, 두꺼운 옷, 따뜻한 음료, 손전등 등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적색 랜턴을 사용하면 눈이 어두운 환경에 적응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더욱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장시간 앉아서 별자리같은 것들을 볼 계획이라면 접이식 의자를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은하수를 보기에 좋은 국내 여행지
국내에도 멋진 은하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다. 특히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의 일부 지역에서는 맨눈으로도 뚜렷한 은하수를 볼 수 있고, 카메라로 촬영하기에도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첫번째 추천지인 강원도의 정선은 고도가 높고 공기가 맑으며, 탁트인 넓은 하늘이 매력이며, 산이 많고 인공 조명이 적어 밤하늘이 깨끗한 지역이다. 특히 '하이원 리조트 전망대'나 '백운산 천문대'는 은하수를 관측하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여름철이면 은하수가 선명하게 보이며, 운이 좋으면 유성우까지 감상할 수 있다. 정선으로 여행을 간다면 오후에 정선에서 유명한 '레일바이크'를 타고 저녁에는 근처의 전통시장을 구경한 다음, 밤에는 전망대에서 은하수를 감상하도록 계획을 짜면 좋을 것이다. 두번째 추천 여행지는 전라남도의 보성이다. 보성 하면 녹차밭이 떠오르지만, 이곳에서도 환상적인 은하수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대한다원'에서 은하수를 보면 초록빛 차밭 위로 쏟아지는 별빛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고 한다. 보성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낮에는 녹차밭에서 산책을 하고, 저녁에는 벌교에서 유명한 꼬막 정식을 먹고 밤에는 다시 초록색의 차밭으로 가서 은하수를 감상하면 될 것이다. 세번째 추천지는 경상북도의 영양군이다. 영양군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불필요한 인공적인 조명이 제한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어둠이 보장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어 은하수를 높은 확률로 볼 수 있다. 특히 '반딧불이 생태공원'과 '일월산 천문대'는 최고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영양군으로 여행을 간다면 낮에는 반딧불이 공원에서 반딧불이를 찾아서 산책해보고 저녁에는 영양의 전통시장을 탐방하며 식사를 하고, 밤에는 천문대에서 은하수를 관찰하는 것을 추천한다. 네번째 추천지는 전라북도의 무주이다. 무주는 덕유산을 품고 있어 맑고 고지대인 곳에서 밤하늘을 볼 수 있다. 유명한 곳으로는 '적상산 전망대'나 고즈넉한 분위기의 '태권도원'에서 은하수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무주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천문대에서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별자리를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무주로 여행을 간다면 낮에는 무주의 '구천동 계곡' 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저녁에는 태권도 공연 관람이 가능하며 밤에는 적상산 전망대에서 은하수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 다섯번째 추천 여행지는 제주도의 유명한 '오름'들이다. 제주는 푸른 바다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밤하늘로도 유명하다. 특히 '거문오름', '성산 일출봉', '송악산' 등은 한적하고 고도가 높아서 은하수를 감상하기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바람이 잔잔한 밤에는 바닷가에서도 선명한 은하수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제주도에서 은하수를 보고 싶다면 낮에는 제주의 오름을 찾아서 트레킹을 하고 저녁에는 근처의 유명한 흑돼지 맛집에서 식사를 하고, 밤에는 선택한 오름에서 은하수를 감상하면 좋을 것이다.
은하수를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면
은하수를 촬영하려면 일반적인 사진 촬영보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삼각대는 필수이며, 장시간 노출 촬영이 필요하므로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리모트 셔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추가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도 챙겨야 한다. 카메라 설정에서는 수동 초점을 사용해 가장 밝은 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또한, 촬영 시 카메라의 '장노출 노이즈 감소 기능'을 사용하면 더욱 깨끗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렌즈 후드를 사용하면 렌즈 주변부의 불필요한 빛을 차단할 수 있어 별빛이 더 선명하게 포착된다. 손전등이나 적색 라이트를 사용하면 어두운 환경에서도 촬영 설정을 조정할 수 있다. 촬영 환경을 고려했을 때에는 빛이 없는 어두운 지역에서 촬영해야 은하수를 더 선명하게 담을 수 있으며, 높은 지대에서는 대기가 맑아 별을 더 또렷하게 찍을 수 있다. 습도가 낮은 날이 촬영에 유리하며, 한밤중에 기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따뜻한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은하수 촬영을 위해 '달의 위상'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름달이 뜨면 달빛이 너무 강해 은하수가 희미해질 수 있으므로, 그믐날이나 초승달기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의 달의 위치와 은하수의 이동 경로를 찾아주는 앱을 이용하면 그런 기간을 쉽게 알 수 있다. 만약에 은하수와 별의 움직임을 담고 싶다면 장시간 노출 또는 타임랩스 촬영을 활용할 수 있다. 별 궤적을 촬영할 때는 셔터를 연속으로 찍은 후 후처리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편집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지구의 자전 속도에 맞추어 카메라를 이동시키는 'Star Tracker'를 사용하면, 장시간 노출 촬영에서도 별이 흔들리지 않고 선명하게 촬영이 가능하다. 은하수 사진이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싶다면 'Lightroom'이나 'Photoshop'을 활용해 후보정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대비를 높여 별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고, 노이즈를 줄여 사진을 더욱 깨끗하게 보이도록 보정할 수 있다. 또한, 색온도를 조정하여 은하수가 푸른빛을 띠게 하거나 따뜻한 느낌으로 만들 수도 있다. 또한, '스택킹 기법'을 활용하면 더욱 선명한 은하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여러 장의 사진을 촬영한 후 합성하여 노이즈를 줄이고 디테일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전문적인 천체 사진작가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팁들을 활용해서 더욱 선명하고 아름다운 은하수 사진을 찍어서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