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당일 여행 - 홍천박물관, 홍천향교, 한서기념관 등
홍천 당일 여행, 홍천박물관과 홍천향교작년 가을의 어느 청명한 아침, 나는 갑작스럽게 혼자만의 시간이 간절해졌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곳에서 역사와 마주하고 싶었다. 그렇게 무심코 내비게이션에 '홍천'을 찍고 자차를 몰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불과 한 시간 반 남짓 거리였지만, 고속도로를 벗어나 산과 강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점점 도시의 색을 지우고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강원도 홍천의 첫 방문지는 홍천박물관. 소박한 외관을 가진 이 박물관은 지역민의 삶과 문화, 그리고 오랜 역사를 차분히 기록하고 있었다. 기와와 토기, 고대 유물은 물론, 조선시대 문헌과 의복, 일제강점기 자료들까지 다채롭게 전시되어 있었고, 하나하나를 바라보며 과거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었다. 특히 향토사 자료를 다룬 전..
2025. 4. 22.
제부도 당일 여행 - 아트파크, 매바위, 탑재산 등
제부도 당일 여행, 아트파크작년 가을,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던 어느 토요일 아침, 우리는 서울에서 출발해 제부도로 향했다. 차로 약 1시간 반 남짓, 도시의 회색 건물들이 점차 줄어들고 수평선 너머 바다가 보이기 시작할 때쯤, 제부도의 분위기가 우리를 반겼다. 제부도는 하루 두 번 물길이 열리는 섬으로, 물때를 잘 맞추면 바닷길을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물이 빠진 직후로, 드넓은 갯벌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고, 바다 위로 난 도로를 따라 차들이 천천히 섬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제부도는 생각보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섬이었다.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지만, 우리가 찾은 평일에는 한적한 가을 정취가 더욱 짙게 느껴졌다. 섬을 한 바퀴 도는 ..
2025. 4. 19.